주재국 비에이라(Mauro Vieira) 외교장관의 남아공 G20 외교장관회의(2.20.-21., 요하네스버그) 참석 결과를 주재국 발표내용을 중심으로 아래 보고함.
1. 비에이라 외교장관 주요 일정
ㅇ (G20 외교장관회의) 동 회의 개회 세션 및 세번째 세션(2025년 G20 목표 성과 및 그간 G20 논의 검토)에서 발언함.
ㅇ (양자 면담) 독일, EU, 러시아, 일본, 인도, 프랑스, 인도네시아, 네덜란드, 캐나다, 아일랜드, 알제리, WTO 사무총장과 양자면담을 가짐.
2. G20 외교장관회의 시 비에이라 장관 발언 요지
가. 개회 세션
ㅇ (우크라이나)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당사자들 모두가 포함되는 평화로운 절차를 통해 진행되어야한다고 강조함.
- 특히, 동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기 위해 브라질은 중국과 공동으로 '평화의 친구 그룹(Group of Friends of Peace)'을 결성하였다고 소개
ㅇ (가자) 가자 지구에서의 휴전을 환영하고, 가자 주민 전체를 강제 추방하는 방안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두 국가 해법의 중요성을 강조함.
ㅇ (다자주의) 올해 80주년을 맞은 유엔의 거버넌스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, 글로벌 사우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다자주의의 강화를 지지한다고 강조함.
ㅇ (COP30) 올해 11월 브라질 벨렝(Belem)에서 개최되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(COP30)의 성공을 위해 모든 국가들이 현재의 복잡한 지정학적인 환경 속에서도 야심찬 결과를 위해 협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함.
나. <2025년 G20 목표 성과 및 그간 G20 논의 검토>* 세션
* G20 objectives in 2025: reflection on South Africa's G20 Presidency High-Level Deliverables and the Review of the G20@20
ㅇ (포용적 성장) 올해 G20 의장인 남아공이 고용, 불평등 대응, 산업화 촉진에 주안점을 두고 포용경제성장을 주요 의제로 삼은 점을 평가하고, 경제 불평등이 사회적 긴장을 유발하는 글로벌 의제라고 언급함.
ㅇ (식량안보) 작년 리우 G20 정상회의의 성과물로서 '기아 및 빈곤 퇴치를 위한 글로벌 연합'을 공식 출범시켰음을 상기시키며, 식량안보와 지속가능한 농식품 시스템 전환은 브라질 정부의 중점 과제임을 강조함.
- 168개의 회원으로 구성된 상기 연합이 올해 2월 로마에서 첫 운영위원회 회의를 개최하여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고 소개
ㅇ (AI) AI와 디지털 혁신을 지속가능한 개발과 연결하는 남아공의 접근을 환영하며, 모든 국가가 사용할 수 있는 공정한 글로벌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함.
- 또한, 안보와 AI에 관한 국제적 논의는 특히 유엔과 같은 다자간 포럼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하고, G20이 이러한 논의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언급
3. 브라질 외교장관 양자면담 결과
ㅇ (독일) Katja Keul 독일 외교장관과 양국관계, 메르코수르-EU 협정 비준 절차에 대해 논의하고, COP30 준비 상황과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함.
ㅇ (유럽연합) Kaja Kallas EU 고위안보대표와 우크라이나 전쟁, 최근 국제무역 긴장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, 올해 예정된 EU-브라질 정상회의와 메르코수르-EU 협정 비준 상황 및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함.
ㅇ (러시아) Sergey Lavrov 러시아 외교장관과 양국관계, 브라질의 BRICS 의장국인 브라질의 우선순위,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외교적 진전 상황에 대해 논의함.
ㅇ (일본) Takeshi Iwaya 일본 외교장관과 올해 3월 예정된 룰라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과 기술, 환경, 에너지, 무역 부문의 협력 강화, 유엔 개혁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하였으며, 비에이라 장관은 브-일 사증면제협정을 튼튼한 양국관계의 증거라고 언급함.
ㅇ (인도) Subrahmanyam Jaishankar 인도 외교장관과 양국관계, G20 내 협력, BRICS 의제, IBSA(India-Brazil-South Africa) 협력 및 무역 등 주요 국제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함.
ㅇ (프랑스) Jean-Noel 프랑스 외교장관과 양국관계, 2025년 프랑스 내 브라질의 해와 향후 고위급 교류 및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최근 외교적 진전 상황에 대해 논의함.
ㅇ (인도네시아) Arrmanatha Nasir 인니 외교장관과 양국관계 및 브라질-아세안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함.
ㅇ (네덜란드) Caspar Veldkamp 외교장관과 양국관계, G20 내 협력 및 최근 국제정세 하 브라질과 유럽 국가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였으며, 우크라이나 및 베네수엘라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함.
ㅇ (캐나다) Melanie Joly 캐나다 외교장관과 양국관계, 무역 관련 글로벌 및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함.
ㅇ (아일랜드) Simon Harris 외교장관과 양자관계, 글로벌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, 양국에게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확인하고, COP30 준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함.
ㅇ (알제리) Ahmed Attaf 알제리 외교장관과 양국관계, 경제교류, 이스라엘-팔레스타인 사태에 대해 논의함.
ㅇ (WTO 사무총장) Ngozi Okonjo-Iweala WTO 사무총장과 다자무역시스템의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, Ngozi 사무총장은 주요 국제무역블록들 간의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함.
4. 관찰 및 평가
ㅇ 주재국 언론(O Globo, Estado de SP)은 표제 회의에서 비에이라 장관의 발언이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,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, 미국 우선주의 외교를 겨냥한 비판을 의도하였다고 평가함.
- 특히, 금번 회의 시 비에이라 장관의 가자, 우크라이나 발언은 △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가자 지구에서 인근 국가로의 이주를 제안한 것과, △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러시아와 회담을 개최(2.18.)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것에 대한 비판을 의도한 것이라고 분석
ㅇ 이번 비에이라 장관의 활동은 △브라질이 G20 트로이카, 올해 BRICS 및 COP30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사우스 협력을 일관되게 주장해온 점을 부각하고, △미국 중심 일방주의 질서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어온 주재국의 입장과 역할을 재차 강조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됨. 끝.